금감원, 카드복제 범죄 대책300만장 해당… 연내 실시
▶본보 12일자 A2면 참조
은행 ATM도 ‘카드복제’ 안심 못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3일 “복제카드 피해를 막기 위해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해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찾거나 계좌이체를 할 수 없게 할 것”이라며 “전국 은행의 자동화기기 5만 대를 개조하는 방안을 은행권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자동화기기를 개조해 마그네틱 선에 담긴 현금카드 기능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면 복제한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현금카드와 96%의 신용카드에 IC칩이 들어있기 때문에 자동화기기가 마그네틱 선을 인식하지 못해도 현금을 찾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카드 중에는 IC칩이 장착되지 않은 카드가 약 300만 장 남아 있다. 금융당국은 IC칩이 들어 있지 않은 신용카드를 소유한 고객은 카드 발급처를 찾아가 IC카드로 바꾸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복제카드로 가맹점에서 제품을 사고 결제하는 것은 이번 대책으로도 막을 수 없다. 전체 카드 가맹점 188만 곳 가운데 IC 단말기를 갖춘 곳은 44만 곳으로 23%에 불과해 나머지 가맹점에서는 마그네틱 선을 이용해 결제할 수밖에 없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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