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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특수’ 노트북 - TG삼보 에버라텍 프리젠터(PT1400)

입력 | 2010-04-13 18:17:12


 냉혹한 ‘세일즈 월드’에 이제 막 입문한 신입사원 당신.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영 막막하기만 하다. 그럴 땐 그저 잘 나가는 선배사원들의 업무 방식을 따라 하는 게 제일 쉽고 빠른 법. 즉 그들의 책상에는 무엇이 있는지, 가방에는 무얼 넣고 다니는지 슬쩍 훔쳐보면 세일즈에 유용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업 1팀에 매달 우수 영업사원으로 선정되는 엘리트 선배가 한 명 있다. 최근 몇 개월간 눈부신 영업활동으로 특별 포상금에 휴가까지 챙긴 그다. 점심시간을 얼마 앞둔 어느 날, 사내 휴게실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그 선배 옆 의자 위에 노트북 가방이 놓여 있다. 반쯤 열린 가방 지퍼 사이로 노트북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가장 눈에 띈다. 엘리트 영업사원의 가방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한 당신은 용기를 내어 선배에게 묻는다.

  “강 선배님, 가방 안에 그거 뭐예요? 노트북인가요?”

말을 걸 화제가 딱히 없어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들이대 본다.



  “이거? 노트북이라… 글쎄….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 이건 노트북이면서 ‘나만의 영업전략’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예? 영업전략요? 선배님~~, 그럼 그거 저도 좀 보여주세요~~.”


와우, 엘리트 선배가 사용하는 ‘자신만의 영업전략’이라니! 순간 당신은 눈과 귀가 번쩍 뜨였다.

  “오케이, 신입사원이니 내 친히 알려주지. 대신 오늘 점심은 자네가 쏴!”
  “아우, 쏘다마다요. 뭐 바로 가시죠.”


분위기 있는 일식집에 앉아 주문을 마치자마자 선배는 가방에서 자신만의 ‘영업전략’을 꺼내 보여준다. 얼핏 보니 노트북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여타 노트북과는 뭔가 좀 다른 구성이다. 선배의 설명이 이어진다.


  “이건 우리 같이 대고객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특수 노트북이지. 삼보에서 만든 건데, 이름은 ‘에버라텍 프리젠터(PT1400, 이하 프리젠터)’야. 한마디로 ‘프리젠테이션 전문 노트북’인 거지.”
  “에?? 프리젠테이션 전문 노트북요? 뭔가 폼은 나는데요. 어디 자세히 좀 보여주세요.”


선배에게 받아 든 프리젠터는 확실히 일반 노트북과는 외관이나 구성이 남달랐다. 대학 시절부터 노트북을 사용했던 터라 관련 정보는 대충 알고 있다. 이건 일종의 타블렛 노트북이지만 일반 노트북에 있는 키보드도 터치 패드가 없다. 전체적으로 15인치 와이드 LCD만 하나 있는 것이 작은 모니터 같기도 하다. 앞면에는 작동 LED와 아톰 프로세서 로고 스티커가 위치해 있고, 오른쪽면에는 전원 버튼과 USB 포트 등, 왼쪽면에는 무선 랜 사용 스위치, 볼륨 조절 버튼, 유선 랜 포트 등이 차례로 달렸다. 두께는 약 2cm로 일반적인 노트북과 비슷하다.


뒷면에는 스탠드가 있어 제품을 세울 수 있지만, 자칫 ‘툭’ 건드리면 ‘퍽’하며 쓰러질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런데… 어라, 뒷면에 있는 이 작은 LCD는 뭐지? 

  “선배님, 얘는 뭐예요? 작은 LCD 모니터가 하나 더 있네요?”


  “그게 프리젠터의 가장 큰 특징이야. 듀얼 모니터. 제품 존재의 근본적인 이유라 할 수 있지. 과연 이걸 왜 달아놨을까?
  “글쎄요, LCD가 작으니 문서 작업하긴 어려울 테고, 메신저 프로그램 같은 거만 따로 띄워 놓으라는 의미인가요?”
  “물론 그렇게 사용해도 편리하겠지. 하지만 프리젠터의 듀얼 모니터는 고객과 나를 위한 것이지. 즉 15인치 LCD는 고객이, 7인치 LCD는 내가 보는 화면이야. 이렇게 말이지….”


강 선배는 숟가락을 입에 문채 프리젠터의 작은 LCD를 180도 돌려 뒷면 스탠드쪽으로 접어 넣었다. 순간 윈도우 바탕화면이 자동으로 ‘클론 모드’, 즉 동일한 화면을 띄우도록 변경됐다. 지금까지 프리젠터의 정확한 용도를 모르고 있던 당신은 그제야 제품의 의도와 목적을 깨닫고 무릎을 탁 친다.


  "아! 그래서 이름이 ‘프리젠터’군요? 고객에게 프리젠테이션하기 위한 전문 노트북…. 와, 이런 것도 있었네요. 이거 아이디어 상품인데요.”
  “역시 요즘 친구들은 IT기기에 대한 인식이 빨라. 그래, 맞아. 제품 정보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거지. 그동안 우리가 고객을 접하는 방식이 어땠지? 제품 브로셔나 프린트 문서, 전단지 같은 인쇄물 같은 거 보여주는 게 고작이었잖아. 사실 요즘 고객들은 워낙 멀티미디어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런 단순한 유인물로는 그들의 관심을 끌 수가 없어. 그건 자네도 몇 번 다녀보며 느꼈을 거야.”


  “네, 맞아요. 그래서 저도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데, 고객과 마주 보고 앉은 상태에서 같은 화면을 보며 설명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고객도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도 않는 거 같고요.”
  “아무래도 그렇지. 더군다나 12인치 이하의 노트북이면 화면 보기도 여의치 않을 테고. 이럴 때 프리젠터는 고객과 마주 앉아 있는 상태에서 각각 모니터를 보며 얘기할 수 있으니 효과적이지. 실제로 엊그제 따낸 고액 상품 계약건 같은 경우에는 이 프리젠터 덕을 톡톡히 봤거든.


  “아… 그 XX전자 부회장님이라던… 그 분요? 세상에… 그런데 선배님, 이거 키보드나 마우스를 써야 할 땐 어떻게 해요? 따로 가지고 다니세요?”
  “그걸 대비해서…. 짜잔~ 프리젠터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오옷! 역시 그랬군요. 어쩐지….”


프리젠터는 두 LCD 모두 터치스크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화면만 톡톡 두르려 각종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체 모서리에는 스타일러스 펜을 따로 넣어 두었지만, 손가락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만큼 터치 인식률도 괜찮다(단 작은 LCD에서는 좀 무리지만).


타이핑은 윈도우의 화상 키보드를 사용해도 가능하긴 하지만, 일반 키보드와 같은 타이핑 속도를 기대하긴 어렵다. 화상 키보드 크기를 최대한 늘려 시도해도 역시나 ‘타다다닥’ 수준의 타이핑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USB 포트가 달려 있으니 외장 USB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어차피 프리젠터는 문서 작성용이 아니라 프리젠테이션용이니까 고객 상담할 때는 키보드랑 마우스를 자주 사용할 일이 많지 않더라고.”
  “하긴 그래요. 관련 문서나 자료 같은 거만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그럼 보통 어떻게 활용하세요?”


신기해하며 만지작거리는 사이 강 선배는 벌써 밥 한 공기를 비우고 물을 마신 후 자신의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사무실에서는 USB키보드/마우스 연결해서 필요한 파일을 준비하지. 고객에게 보여줄 PT 파일, 문서 파일, 이미지 파일, 동영상 파일 등등 말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요즘 고객들은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원하더라고. 그런 다음 프리젠테이션에 사용할 PPT 파일을 ‘PT 등록 프로그램’에 요렇게 등록해두는 거야. 이제 고객을 만나서 오른쪽에 있는 ‘PT’ 버튼, 이거 하나 딱 누르면 자동으로 PPT 파일 슬라이드 쇼가 시작되거든. 자, 어때?”


  “아, 따로 파워포인트 같은 걸 실행해 주지 않아도요? 그거 편하네요.”
  “맞아. PT 버튼 하나로 해당 PPT 파일을 열고 슬라이드 쇼까지 한 번에 실행하는 거야. 다만 그 전에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야 해.”
  “허, 그 놈 참 신통하네요.”

  “당연히 이미지 파일을 띄워도 되고, 홍보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고. 물론 아톰 프로세서가 들어 있으니 HD급 고해상도(720p, 1080p) 영상은 좀 벅차지만 말이야. 근데 사실 우리 회사 홍보 동영상 중에 HD급은 없으니까 다행이지, 뭐.”
  “그리고 자네도 고객 상담할 때 보이스 레코더 같은 걸로 상담 내용을 녹음하고 그러지? 프리젠터는 일반 노트북처럼 녹음은 물론 웹캠으로 녹화까지 가능하니까 편리하더라고. 사실 고객 대부분은 보이스 레코더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 걸 좀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 프리젠터가 딱이란 거지.”
  “그렇죠. 그래서 저도 노트북으로 가끔 상담 내용 녹음해서 다시 듣곤 해요. 그런데 선배님, 인터넷도 물론 잘 되는 거겠죠?”

  “아따 이 사람아, 요즘 인터넷 안 되는 노트북도 있던가? 프리젠터 역시 유무선 랜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 외근 나가서도 무선 랜만 가능하다면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도 보여줄 수 있어. 아톰이라 물론 조금 느리긴 하지만.”


본체 왼쪽면에 있는 무선 랜 스위치로 무선 랜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으니, 불필요한 환경이라면 무선 랜을 꺼두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무선 랜은 최신 규격인 802.11n까지 지원한다. 참고로 유선 랜도 최신 규격인 기가비트 이더넷이 적용됐다.

  “그런데 윈도우 바탕화면이 좀 생소하네요? 이게 요즘 잘 나간다는 그… 뭐더라….”
  “윈도우 7이야. 윈도우 7이 아톰이랑 궁합이 잘 맞거든. 더군다나 프로그램 창을 절반씩 나눠서 보여주는 기능은 딱 프리젠터를 위한 기능인 거 같더라고. 바탕화면으로 우리 회사 로고 깔고 고객 만나면 제법 폼 난다네.”


프리젠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7 홈 프리미엄이 내장됐다. 넷북/넷탑에는 사실 ‘스타터’ 에디션이 최상의 궁합이지만 홈 프리미엄도 나쁘지 않다. 윈도우 7에서 새롭게 선보인 ‘에어로’ 기능을 활용하면 XP나 비스타보다 유용하게 프리젠터를 사용할 수 있다.


  “선배님, 아까 아톰… 뭐라 하시던데, 그게 CPU를 말하는 거 맞죠? 아톰 CPU가 사용됐다면 어느 정도 성능이 되는 건가요?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그다지 높진 않을 듯한데….”
  “사실 아톰 CPU는 성능하고는 무관한 녀석이야. 원래 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니까. 가볍고 작게, 그리고 전기 조금 먹게 하기 위함이지. 내게 필요한 건 높은 성능이 아니라 높은 활용도거든. 물론 일반 데스크탑용 CPU를 넣었다면 훨씬 좋은 성능을 낼 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랬다면 이 정도 크기와 형태로 뽑기 어려웠을 거야. 솔직히 플래시가 많이 들어 있는 웹 사이트 열 때는 약간 버벅대긴 하지만 뭐 크게 신경 쓰진 않아. 고객도 성능 같은 거엔 애초에 별 관심도 없더라고.”


에버라텍 프리젠터에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Z520이 장착됐다. 아톰 Z 시리즈는 넷북도, 넷탑도 아닌 초소형 MID에 들어가는 CPU로 성능이 낮은 대신에, 소비전력이 일반 노트북보다 탁월하다. 즉 일반적인 센트리노2 노트북 CPU가 30~35W라면 프리젠터의 CPU는 2W에 불과하다. 그러니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더라도 일반 노트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외부에서 프리젠테이션할 때 성능이 중요한지, 배터리 용량이 중요한지는 더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럼 혹시 업그레이드 같은 건 가능한가요? 뭐 메모리를 늘린다거나 하드를 바꾼다거나…”
  “글쎄…? 그전에 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이걸로 게임 하려고? HD급 영화 보려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건 프리젠테이션 전문 노트북이야. 기껏해야 PPT 파일 몇 번 여는 게 전부라고.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는 거지. 생각해봐.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하는 데 그다지 높은 성능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
  “뭐 그렇긴 하죠. 일반적으로 어떤 게임이 잘 안 돌아 간다거나 특정 프로그램 실행이 느리다거나 할 때 업그레이드를 하는 거니… 그 말씀이 일리가 있네요. 지금이나 10년 뒤나 이 놈으로는 PPT 파일만 열면 되는 건데.”


프리젠터에는 DDR2 1GB 메모리와 80GB 하드디스크가 장착됐고, 그래픽 칩은 S3사의 크롬(Chrome) 256MB 제품이 적용됐다. 문서 작성/열람이 주된 목적이기에 이보다 높거나 낮은 사양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물론 굳이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한다면 메모리나 하드디스크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순 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온라인 게임 몇 개 돌려 봤는데… ‘역시나’였어. 내가 ‘프리스타일’ 만렙 유저라는 거 알지? 결과는 ‘게임 불가’ 판정. 실행 자체도 힘들고 플레이는 더 힘들더라. 그래도 온라인 맞고 같은 웹 게임은 그나마 할만하던데.”


  “킥킥, 또 프리스타일… 6년 동안 그 게임만 하셨다죠? 하긴 프리젠터로 게임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한 거겠죠. 저야 뭐 게임 같은 거 애초에 관심 없으니 상관없겠네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거 얼마예요? 제품 컨셉 상 그리 싸 보이지는 않는데요.”
  “얼마일 거 같아? …3개월 전에 산 가격이 180만 원이었어. 가만있자…. 여기 무선 랜 되던가? 아…. 잡히네. 지금도 온라인 쇼핑몰을 보면… 엇비슷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네. 좀 비싸지?”
  “…그냥 80만 원도 아니고 180만 원이요? …차라리 150만 원 정도 하는 일반 노트북이 낫지 않을까요? 그 정도 가격이면 성능도 좋고 가볍기도 할 테니…. 아무리 특수 목적의 컨셉 제품이라도 좀 부담스럽네요….”
  “물론 난 자네에게 그 돈 주고 이걸 사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아. 그럴 필요도 없고. 자네 말대로 일반 노트북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야. 하지만 내가 프리젠터를 과감히 질렀던 이유는 내 업무와 가장 적합할 거라는 내 개인적인 예상 때문이었어. 고객들은 영업사원이 사용하는 볼펜 하나까지도 관심 있게 바라보거든. 그런 거로 나와 내 회사에 대해 평가하려 한다고. 그래서 센스있는 제품 하나가 계약 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객이 내 존재를 기억하도록 하는 매개가 되잖아. 하여튼 난 요새 이 녀석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 


  “결국 선배님은 제품의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선배님 자신과 업무 환경에 중점을 둔 거군요. 아… 역시… 이제 이해되네요. 그렇군요.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파악하라는 의미군요.”
  “그렇지. 180만 원짜리 제품으로 200만 원짜리 계약을 여러 건 성사시킬 수 있으면 나름 쓸만한 거 아닌가? 따져보면 난 ‘노트북’을 산 게 아니라 업무에 ‘투자’한 거라 할 수 있지.”
  “캬아~ 과연 ‘엘리트’다우세요. 저도 경영지원팀에 구매요청을 해봐야겠어요. 근데 선배님, 그동안 사용하시면서 지적할 만한 단점 같은 게 혹시 있었나요?”


  “물론 왜 없겠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 사실 단점이라기보다는 좀 아쉬운 점인데, 역시 전반적인 성능이 약간 미흡한 게 사실이지. 아까 말한 대로 아톰 CPU라 어쩔 수 없지만 사용하다 보니 좀 욕심이 생기더라고. 그리고 생각보다 좀 무거워. 평소에는 차로 이동하니까 괜찮은데 10부제 걸린 날엔 이리저리 메고 돌아다니기가 정말 만만치 않더라. 2.4kg 정도라 괜찮을 거 같았는데…. 어우… 장난 아니데. 그리고 한 가지 더. 요기 앞쪽에 보면 ‘Dvsn’이라는 버튼 있잖아? 이걸 누르면 디스플레이 모드가 한번씩 변경되거든. 아까 본대로 클론 모드/확장 모드/스위치 모드로 순서로 바뀌는데, 변경될 때마다 딜레이가 좀 있어. 여러 번 변경해야 하는 경우에는 약간 답답할 정도더라고.”


프리젠터는 아마도 아톰 프로세서가 장착된 제품으로는 가장 무거울 것이다.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당연히 이는 LCD가 2개이기 때문이다. 사륜구동 자동차가 이륜구동보다 기름 값이 더 들어가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아울러 디스플레이 모드 전환 시 발생하는 딜레이 문제는 역시 아톰 프로세서 기본 성능 때문이라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어떤 방법으로든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군요. 선배님 말씀하신 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 아쉽긴 해도 단점이라 말하기는 좀 그렇겠네요. 에구…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얼른 가지 않음 한 소리 듣겠는데요. 하여튼 선배님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치에 투자하라’는 말, 염두에 두겠습니다.”
  “오늘 너무 무리한 거 아냐? 하여튼 잘 먹었어. 혹시 프리젠터만 사면 영업실적이 좋아질 거라 단순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세일즈는 정보와의 싸움이야. 고객에 대한 정보. 그게 생명이야. 명심해.”   


선배는 마지막 한마디를 강조하며 영업 1팀 사무실로 들어갔다가 이내 프리젠터와 다이어리, 핸드폰 등을 챙기고 어딘가를 향해 또 차를 몰았다. 아직 신입이긴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어리둥절해하는 동안 선배는 또 어느 곳에서 프리젠터를 활용해 몇 건의 계약을 따내고 있을 것이다. 넋 놓고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영업전략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그 생각과 전략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자신만의 ‘세일즈 노하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