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와 3년 후원 계약준결-결승전 3D 생중계관객 “선수들 튀어나올 듯”CBS “3D가 곧 대세될 것”
5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결승전을 보러 나온 관중들이 LG전자 부스에서 3차원(3D) TV로 중계되고 있는 경기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LG전자
“생동감이 넘칩니다. 선수들이 눈앞에서 뛰고 있는 것 같네요. 집에서 3차원(3D) TV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군요.”
5일(현지 시간) 밤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 슈퍼볼 다음으로 많은 관중이 모인다는 미국의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결승전이 열리고 있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신생팀 버틀러대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듀크대 간 결승전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여 관중의 함성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올해에는 3년간 NCAA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LG전자가 5월 미국 내 시판을 앞두고 3D TV를 경기장 내에 설치해 NCAA 농구 경기를 3D로 생중계하는 이벤트로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CBS방송이 3D TV로 제작해 송출하는 준결승과 결승전 등 4개 경기를 LG전자가 자사의 3D TV로 생중계하는 행사였다.
LG전자는 스타디움 내에 부스를 만들어 4대의 TV를 설치한 뒤 관중들에게 3D TV를 체험하게 했다. LG전자는 경기 시작 전에는 3일 벌어진 준결승 경기를,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에는 전반전 경기를 보여줬다. 관중들은 3D TV를 보며 화면 밖으로 뛰어나오는 듯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탄성을 내뱉는 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켈리 존스 씨는 “마치 아바타 같은 3D 영화를 TV로 보는 것 같다”며 “농구 코트 바로 앞에서 경기를 보는 것처럼 실감 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경기장 밖에서도 마케팅 행사를 진행했다. 스타디움 인근 인디애나폴리스 컨벤션센터에 TV를 전시해 놓고 일반인들도 3D TV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날 CBS의 3D TV 중계는 LG전자의 후원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 위치한 75개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CBS 등 미국의 방송사들은 앞으로 미국프로골프(PGA) 마스터스 대회,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 대학미식축구대회 등 각종 스포츠 경기를 3D로 시범 중계할 예정이어서 미국에서 3D TV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NCAA 농구 결승전에서 듀크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버틀러대를 61 대 59로 물리쳤다.
인디애나폴리스=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