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상암2지구, 은평뉴타운, 왕십리 등 3곳의 청약이 10일 시작된다. SH공사는 또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마포, 은평, 강남, 강동 등에 모두 1만여 채의 시프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금의 80% 이하가격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어 서민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달라지는 입주자 선정 기준을 잘 모르고 신청했다가 떨어질 경우 향후 시프트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9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청약부터 전용면적 60∼85m² 건설형 시프트에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점수로 환산해 당첨자를 가리는 가점제가 적용된다.
또 이번 시프트 청약부터 감점제가 적용돼 재당첨이 어려워진다.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모집공고를 낸 시프트에 계약자나 배우자가 당첨 이력이 있을 경우 계약일 기준 3년 이내는 10점, 5년 이내 8점, 나머지 기간에 대해서는 모두 6점이 감점된다.
10일 청약이 시작되는 단지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상암2-1, 2-3단지
서울 마포구 상암2지구에 위치한 상암2-1, 2-3단지에는 분양과 임대주택이 섞여 있다. 단지별 공급 규모는 전용면적 기준 △상암2-1단지 59m² 180채, 84m² 67채, 114m² 78채 △상암2-3단지 59m² 358채, 84m² 51채, 114m² 108채 등이다.
○ 은평뉴타운 3지구
은평뉴타운 3지구 3-3블록은 전용면적 59m² 122채, 84m² 739채 등 모두 861채 규모이며 일반공급 물량 84m² 중 88채는 저축총액과 납입횟수가 많은 순서에 따라 당첨자를 뽑고 505채는 가점제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이고 역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조성돼 생활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뉴타운 3지구 2-10블록은 전용면적 84m² 단일주택형으로 297채 규모다. 이 중 일반공급 물량 204채가 가점제, 35채는 기존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 왕십리주상복합
왕십리뉴타운 1구역 내 왕십리주상복합은 지난해 1월 전용면적 38∼124m² 69채를 시프트로 공급했으나 입주하지 않은 집 47m² 5채, 90m² 4채, 124m² 5채에 대해 이번에 추가로 신청을 받으며 모두 가점제 방식으로 입주자를 뽑는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