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더비는 서울과 서울의 수도권 라이벌전을 꼽을 수 있다. 화려하고 화끈한 2010년 그라운드 열전이 2월 27일 개막과 함께 시작된다. 스포츠동아DB
■ K리그 달굴 라이벌전
수원-서울전 ‘흥행 보증수표’ 자리매김
역대 최다 관중 기록…평균 2만1000명
전북-전남 5월 ‘호남더비’도 관심 집중
작년 시즌 수원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자 프로축구연맹을 비롯한 K리그 관계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200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으며 K리그 흥행 신기원을 수립했던 수원-서울의 라이벌전이 일찌감치 무산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K리그 라이벌전을 살펴본다.
○수원-서울 명품더비
수원-서울전은 K리그 명품 더비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가능성 보인 호남더비
수원-서울 외에는 팬들의 관심을 확 끌어당길 만한 맞대결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도 없어 영국의 북런던 더비(아스널-토트넘)나 맨체스터 더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 같은 로컬더비도 성립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호남더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주를 연고로 하는 전북 현대와 광양이 홈인 전남 드래곤즈는 2009년 2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벌였다. 협의대로라면 올해 개막을 앞두고 광양에서 2차 호남더비가 펼쳐져야 했지만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 나서는 데다 예년보다 리그가 일찍 개막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대신 전남은 올 시즌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더비 분위기를 제대로 띄울 생각이다. 마침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가 잡힌 것도 호재다.
○징크스가 라이벌로
두 팀 간 징크스가 라이벌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