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캠퍼스 밖에서도 가능합니다!’ 경남 양산과 부산에 캠퍼스를 둔 영산대가 외부에서 1박2일 동안 입학식을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산대는 26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보문단지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 총학생회 출범식 등을 하는 ‘영산 이니시에이션(Initiation)’을 개최한다. 영산 이니시에이션은 총장과 내·외빈 축사 등을 대폭 줄이고 문화공연과 학교생활 소개 위주로 꾸민다.
전공 교수진과 총학생회, 학사행정 소개, 영산대 출신 개그맨 김영철 씨의 ‘톡톡 튀는 영어 공부법’ 특강, 혼성그룹 ‘에이트’, 비보이 그룹 ‘큐빅’, 힙합그룹 ‘스킬러’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대학 측은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총학생회 행사, 예비대학 등 제각각이던 신입생 관련 행사를 하나로 묶어 행사 중복에 따른 예산 낭비와 학습 분위기 저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구욱 총장은 “딱딱한 분위기와 일방적인 훈시를 듣는 입학식에서 벗어나고 신입생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문화축제 형식을 빌려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