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엔 혈액순환 안돼
손목-근육 마비나 통증 유발
“양손 번갈아 사용하면 예방”
스마트폰 때문에 손가락은 괴롭다. 문자메시지를 많이 쓰는 신세대를 일컫는 ‘엄지족’처럼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검지족’이 나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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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준 힘찬병원 특수클리닉 소장은 “추운 날씨엔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다른 계절보다 증세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한쪽 손만 장시간 쓰는 것보다 양손에 분산해 쓰고 손에 무리가 갔다고 느껴지면 즉시 쉬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방아쇠수지’
방아쇠수지는 손가락으로 한 가지 동작을 반복했을 때 손가락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 붓거나 혹이 생겨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질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같이 손가락에서 ‘딸깍’ 하는 소리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초기엔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로 치료한다. 증상이 심해 손가락을 펴기 힘들면 스테로이드 국소주사를 맞는다.
○ 손목의 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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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과 인대에 통증 ‘건초염’
손가락이나 손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경우 근육이나 인대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통증이나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을 과(過)사용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근육과 인대에 피가 나고 부어올라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으로 발전한다. 초기엔 휴식과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괜찮아진다.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뭉친 상태로 오랫동안 있으면 만성 통증을 동반한다. 손가락 사용을 자제하고 약을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해야 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