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연구원은 머리카락 50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플라스틱 섬유를 이용해 지구를 조심스럽게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의 팔을 초미니 조형물로 형상화했다. 이 작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섬유는 ‘자기조립물질’로 분자들이 스스로 결합해 특정한 모양을 형성하는 특성이 있다. 그는 “자기조립 현상을 연구하려면 여러 과학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마찬가지로 작은 플라스틱 섬유들이 작은 공을 쥐고 있는 모습에서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사이언스는 강 연구원의 작품을 ‘가장 시선을 사로잡고 아름다우며, 호소력 있는 작품’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강 연구원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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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씨의 작품 ‘지구를 구하자, 푸른 자연으로 돌아가자’.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