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계층은 17% 줄어
가장(家長)이 은퇴하면 그 가계는 소비를 9%가량 줄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미시경제연구실 김현정 실장과 윤재호 과장은 18일 ‘금융경제연구’에 실린 ‘은퇴와 가계소비 간 관계 분석’에서 “전 계층을 통틀어 가장이 은퇴하면 소비를 평균 9%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소득 기준으로 최하층의 소비지출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자산 기준으로 하위 25%에 속하는 1분위 계층의 경우 은퇴에 따른 소비 감소가 17%로 상위 계층보다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분위(하위 25∼50%)는 소비가 약 2% 감소하고 최상위층인 4분위(상위 25%)는 소비가 4%가량 줄어 최하위층을 제외하고는 소득이 적을수록 소비가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