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반대해도 당내 역할 할 것”
그는 지난달 11일 정부의 수정안 발표 이후 친박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소신을 밝혔다. 3일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부산·울산지역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도 “정부의 수정안에 대한 반대론이 있다고 일절 세종시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당당하게 하라. 이렇게 준비 없이 무능하게 할 거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 반대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김 의원이 정부의 수정 방침에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두 사람 사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관계는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박 전 대표가 반대하더라도 역할이 주어지면 당을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거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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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