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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2억원 깎아주고… 집값 떨어지면 5000만원 현금 주고…

입력 | 2010-01-20 03:00:00

알짜 미분양, 지금 잡으면 ‘만족 두 배’




《다음 달 11일 양도소득세에 대한 한시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수도권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미분양 물량을 조금이라도 떨어내려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직접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분양권 프리미엄(웃돈)까지 현금으로 보장해주며 특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방에서 시작된 분양가 할인 및 웃돈 보장 마케팅이 수도권으로 확산된 것. 서울에서는 기존 분양가보다 2억 원 이상을 깎아주는 아파트까지 나왔다.》
잔여물량 6~15% 분양가 할인
내달 11일까지 계약땐 양도세 면제
발코니 확장-새시 무료시공도 기본


부동산114의 이호연 부동산컨텐츠팀 과장은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 에어컨 무료 설치 등의 혜택은 기본이 됐다”며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기 전에 한 채라도 더 팔기 위해 분양가 할인, 프리미엄 보장 같은 파격적인 혜택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이번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상대적으로 싼값에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데다 다음 달 11일까지 계약하면 양도세도 감면된다. 다만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세제나 금융 혜택 못지않게 입지나 단지 규모 같은 조건과 미분양 이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224m² 2억4890만 원 할인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그랜드 아이파크’의 잔여 물량을 기존 분양가보다 10∼15% 할인해 팔고 있다. 144m²를 8890만 원 할인한 8억73만 원, 224m²를 2억4890만 원 할인한 13억2460만 원에 특별 분양 중이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같은 옵션도 무료로 제공된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봉지구에 짓는 아파트 ‘신봉센트레빌’의 미분양 물량을 6∼13% 할인한 가격에 분양하고 있다. 109∼189m²의 총 298채 규모로 4월 입주 예정이다.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인 인천 서구 신현동의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는 ‘잔금 선납 할인’이라는 조건으로 분양가를 할인해주고 있다. 입주 기간 내 잔금을 모두 납부하면 미분양된 186m²와 206m²의 분양가를 7700만∼1억 원 정도 할인해주는 식이다.

○ 주변환경-교통 등 꼼꼼히 살펴야

반도건설은 경기 평택시 용이지구에 짓는 ‘반도 유보라’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주택 크기에 따라 3000만∼5000만 원 보장해주기로 했다. 입주한 아파트의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지면 최고 5000만 원 이내에서 하락한 가격만큼 현금으로 보장해주고, 집값이 분양가보다 뛰었다면 최고 5000만 원 이내에서 이미 형성된 웃돈을 뺀 차액을 준다. 예를 들어 3억 원에 분양한 아파트가 입주 때 3억2000만 원으로 올랐다면 3000만 원을 주고, 반대로 2억8000만 원으로 떨어졌다면 2000만 원을 지급한다.

경기 수원시 망포동에서 미분양된 ‘임광그대가 2단지’도 분양권 프리미엄을 최고 5000만 원까지 보장해주는 조건을 추가로 내걸었다. 입주 때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졌다면 잔금을 치를 때 143m²는 3000만 원, 179m²는 5000만 원까지 잔금에서 차감해주는 식이다. 계약금도 2000만 원으로 낮췄으며 발코니 확장과 새시도 무료로 시공해준다. 다음 달 초 입주하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양천중앙하이츠’도 입주 때까지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오르지 않을 경우 최고 7000만 원을 보장해준다.

이호연 과장은 “매달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아파트도 있지만 그대로인 곳도 많다”며 “미분양된 아파트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 교통, 입지 등 기본적인 조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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