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투자 80% 집중 투입구입 보조 1000만원씩 지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2일부터 열린 ‘북미 오토쇼’에는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내놓은 전기자동차가 다수 등장했다. 이 중 중국 토종업체인 비야디(BYD)가 내놓은 ‘e6 F3DM’ 등도 눈길을 끌었다. e6는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160km까지 낼 수 있다며 전시장에 충전기까지 설치했다.
중국에서 비야디 같은 ‘미래형 자동차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휘발유차 분야에선 기술력이 높지 않지만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야에서는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며 업계와 정부가 협력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1일 발표한 향후 5년간 탄소 배출량 감소 대책 총투자 3740억 위안(약 63조5000억 원) 중 80%가량인 3000억 위안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발개위는 석유화학 비철금속 섬유 철강 기계 등의 분야에서도 탄소 저감 정책이 필요하지만 핵심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지원은 크게 연구개발 지원, 생산표준 제정 등 생산부문 지원을 비롯해 시범적으로 생산된 자동차를 실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시범 도시를 선정해 운행토록 함으로써 대량 생산의 기반을 만들어 주는 등 각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2009년 2월 발표한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시범보급 관리조치’에 따르면 10개 이상 도시에 1000대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하고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을 선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순전기 승용차는 6만 위안(약 1000만 원),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4000∼5만 위안, 연료전지 승용차는 최고 25만 위안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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