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소식지 “명절 지정”… 정부 “공식행사 안열려”
다만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의 생일을 암시하는 표현들을 내보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인 청년전위가 ‘만경대의 혈통, 백두의 혈통을 꿋꿋이 이어가는 주체조선의 앞날은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는 특집기사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만경대 혈통’ ‘백두 혈통’ 표현은 3대 세습과 김정은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지난해 ‘장군복, 대장복 누리는 우리 민족의 영광, 만경대 혈통, 백두의 혈통을 이은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라고 쓰인 북한 내 선전 벽보가 사진으로 공개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본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 씨가 새해와 2월 명절에 즈음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겨울 베고니아와 엽자화 품종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가모 씨는 베고니아를 개량해 김정일화(花)를 만들었으며 이 꽃은 1988년 2월 16일 김정일의 생일에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보낸 꽃이 김정은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