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운동복에 티셔츠 단벌숙녀공효진, 주방막내보조 촌색시 패션임성민, 아줌마 퍼머에 뿔테 대변신
신세경, 임성민. 스포츠동아DB
‘우리도 예쁜 옷 입고 싶어요!’
언제 어디서나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이고 싶어 하는 여배우들. 하지만 연기를 위해서라면 폭탄머리에 고쟁이 바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가사도우미로 출연 중인 신세경의 의상은 단 몇 벌뿐이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이 그녀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의상이다.
신세경은 “부모님도 처음에는 시트콤을 보면서 속상해 하셨고 나도 모니터를 하면서 서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제가 맡은 역할의 처지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감독님의 의도를 알게 되면서 예뻐 보이려는 생각을 포기했다. 요즘은 오히려 액세서리 없고 수수한 세경을 연기하기가 편해졌다“고 밝혔다.
신세경의 주된 의상이 청소하기 편한 ‘작업복’이라면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에 출연하는 공효진은 늘 주방 앞치마를 두른다. 극 중 막내 주방 보조 서유경 역을 맡은 그녀는 극중에 접시 나르기, 바닥 청소, 쓰레기 수거 및 배출, 도마 소독 등 ‘잡무의 여왕’이다.
그러다보니 늘 위생 모자에 주방 앞치마를 두르고 있고, 그나마 입는 사복은 ‘변두리 촌색시’ 느낌이 나는 의상들이다. 공효진은 ‘파스타’에서 화려한 의상 대신 각양각색의 음식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임성민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제대로 망가진다. 드라마에서 노처녀 선생 배영숙 역을 맡은 임성민은 뽀글뽀글한 아줌마 퍼머에 커다란 뿔테 안경, 촌티 나는 옷들을 즐겨 입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