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잣대에 형평성 논란정진석 교수 자료 3건 공개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한국언론사)는 ‘신동아’ 1월호(12월 17일 발간 예정)에 기고한 ‘여운형의 친일과 조선중앙일보 폐간 속사정-좌우 가리지 말고 똑같은 잣대 들이대야’에서 몽양이 한시(漢詩)까지 써서 친일을 맹세한 자료(사진)를 공개했다.
정 교수가 공개한 ‘대동신문’ 1946년 2월 17, 18일자에 따르면 여운형은 1943년 2월 6일 일본 검사에게 제출한 진술서에서 일본을 위해 대중국 공작을 할 수 있으니 기회를 달라며 한시까지 지어 충성을 맹세했다. 한시의 내용은 “포연탄우 속에 문필도 보답하고(砲煙彈雨又經筆·포연탄우우경필) 나라 위해 젊은 목숨 바치기를 청하네(爲國請纓捨一身·위국청영사일신) 천억이 결성하여 공영을 이루는 날(千億結成共榮日·천억결성공영일) 태평양 물에 전쟁의 티끌을 씻으리(太平洋水洗戰塵·태평양수세전진)”이다. ‘천억’은 일본이 중심이 된 동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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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친일사전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발표한 규명위의 기준으로 보면 이번에 밝힌 것만으로도 여운형은 무거운 친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