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업계 색다른 마케팅만화식으로 재미있게 만든 생활정보지냉면집에서 김장담그기 행사 갖기도
외식가맹업계에서도 고객의 숨은 니즈를 읽는 ‘인사이트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셀프 피부관리 전문점 벨스킨은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도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여성들을 겨냥했다(왼쪽 사진). 주류전문점 쿨럭은 세계 각지의 맥주를 최대 40% 할인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맥주의 주 소비층인 20대 공략에 나섰다. 사진 제공 한국창업경영연구소
푸드코아 측은 “김장 담그기가 쉽지 않은 초보 주부들을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고객 층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김장 담그기 행사 외에 음악회, 영화 관람, 콘서트 등 각종 문화이벤트에도 고객을 초청한다.
고객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은 수요를 읽어내는 ‘인사이트(insight·통찰력) 마케팅’이 가맹업계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고객의 수요를 읽어내는 가맹 브랜드들이 장수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고민에서부터 창업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열거식으로 편집된 기존 생활정보지에 만화를 접목한 정보지도 있다. 생활정보지업체인 투니웍스는 기존 생활정보지 콘셉트로는 고객들에게 정제된 정보를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연령별로 만화생활정보지를 만들었다.
가격파괴 맥주전문점인 ‘쿨럭’은 맥주 주 소비층인 20대 고객들을 겨냥해 전 세계 각종 맥주를 최대 40% 할인해 주고 있다. 공략해야 할 고객층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이다. 주류전문점 ‘퓨쳐월드’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매장 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술과 안주로 꽉 찬 테이블 위에 메뉴판과 계산서를 함께 두기는 비좁기 마련이다. 고객들의 이런 불편에 착안해 메뉴판과 계산서를 테이블 밑 별도 공간에 둘 수 있도록 했다. 또 위아래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이동식 파티션은 옆 테이블과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