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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에듀칼럼/고교선택제 학교선택 먼저 학습환경을 보자!

입력 | 2009-11-17 03:00:00


2010학년도 서울지역 일반계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고교선택제’에 따라 학교를 배정받는다. 고교선택제는 3단계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서울 전 지역 학교를 범위로 하는 단일 학교군에서 두 곳(1단계), 거주지 중심 일반 학교군에서 두 곳(2단계)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단, 1, 2단계에서 각기 다른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 3단계는 기존처럼 거주지 및 인접 학교군에서 강제 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학교정원의 20%를, 2, 3단계에선 각 40%를 추첨해 선발한다. 단, 중부학교군인 중구, 종로구, 용산구의 경우 학생 수 부족으로 1단계에서 60%, 2단계에서 나머지 40%를 선발한다.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지원 시기는 다음 달 15∼17일이며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지원 시기는 이보다 앞선 같은 달 1∼3일이다. 자사고, 특목고 전형에 지원했다가 탈락할 경우 고교선택제에 따라 학교 배정을 받는다.

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50% 이내인 학생이라면 자율고 지원을 고려해 봄직하다. 자율고는 등록금이 일반계고에 비해 3배가량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외국어고에 비해 계열(인문·자연) 선택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또 외고는 영어, 제2외국어의 수업비중이 크지만 자율고는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더 유리할 수 있다.

자율고는 학교 내신성적 상위 50%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상위권 학생보다 중위권 학생이 다수 선발될 가능성이 커 면학 분위기 조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최상위권부터 하위권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추첨방식에 비하면 자율고에 우수 학생이 뽑힐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고교선택제 1단계에서 학교를 선택할 땐 학습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지원할 경우 통학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학습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서울지역 초중고교 전출입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학교로 전입한 학생은 초중고교생 모두 7만4977명으로 초등생 5만4356명(72.5%), 중학생 1만4334명(19.1%), 고등학생 6287명(8.4%)이었다. 이는 초중학생 때부터 학교 선택 및 이동이 진행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고등학생 중엔 극히 일부만이 학교를 옮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교선택제 1단계에선 대부분의 학생, 학부모가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주지 이동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학교를 선택해선 안 된다.

학생의 성향도 고려한다. 인기학군에선 같은 반 학생끼리도 내신성적 경쟁이 치열하다. 친구와의 경쟁을 꺼리는 학생에게 인기 학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모집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60%를 선발하므로 고교는 무엇보다 학교 내신성적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미래 진로와 대입까지 고려해 학교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2단계에서는 자신이 속한 학군 내에서 두곳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한곳은 과감히 가장 가고 싶은 학교를 선택한다. 동일 학군 내에서는 통학거리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이다. 1단계에서도 2단계와 같은 방법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속한 학군 내에서 가장 가고 싶은 학교 두 곳을 골라놓고 1, 2단계에서 모두 동일한 학교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가고 싶은 학교에 배정될 확률이 높다. 이 밖에도 최근 학교의 명문대 진학실적, 4년제 대학 진학실적, 지난해 전출입 현황, 학교별 폭력사건 발생 정도, 최근에 공개된 수능시험 점수, 통학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를 선택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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