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왕은 12일 열린 일본 정부 추최 즉위 20년 기념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잊고 있다는 것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고령화 사회 및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과거 역사를 망각하고 있다"고 말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기억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키히토 일왕은 "쇼와(昭和·1926~1989) 60여 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줬다"며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부담 경감 차원으로 본다"며 "지금 (건강) 상황이라면 평소대로 계속하고 싶다"고 말해 더 이상의 업무 경감책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왕족의 수가 줄어드는 데 대해서는 "왕세자 부부의 생각이 존중돼야 한다"며 차세대의 의견이 우선이라는 시각을 분명히 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