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네어엑스체인지에서 경매중인 다이아몬드 라이터
"비즈니스 제트기 걸프스트림 V 경매합니다. 2001년에 구입했으며 고장이나 사고 기록 없습니다. 입찰가는 4040만 달러(약 466억원)이며 낙찰 즉시 배달해드립니다."
백만장자 전용 인터넷 경매사이트 '빌리어네어 엑스체인지((BillionaireXchange)'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자산이 200만 달러(약 23억원) 이상인 부자만 가입할 수 있다.
이베이, 옥션 등 인터넷 경매사이트의 '최고급 버전'인 셈. 실제로 빌리어네어 엑스체인지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사이트가 일반인 대상이고, 소더비나 크리스티는 주로 예술품이 거래되는 경매시장인 반면 이 사이트는 부자들이 요트, 제트기, 별장 등 다양한 소장품을 인터넷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틈새시장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백만장자들도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거액의 소장품을 내다 팔면 '생활고'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이트는 유명 배우와 가수, 스포츠 선수를 포함해 2만6000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이들 중 수십 명은 억만장자로 알려졌다.
백만장자들은 현재 요트와 제트기, 리조트 등 '덩치 큰' 물품부터 프랑스 르미 마르탱 사에서 한정판으로 제작한 꼬냑 블랙펄 루이 13세(2만4999달러),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라이터(4만5000파운드), 대형 손목시계 모양의 24K 탁자(2만2500파운드), 24K 아이팟터치(500파운드) 등 '소박한' 애장품을 내놓고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