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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인도시장 진출, 현지화가 성패 좌우”

입력 | 2009-10-26 03:00:00

“힌두문화 독특하고 초기 비용 많이 들어”… 5대 공략안 제시




‘현지화된 대기업만이 인도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사례로 보는 인도 소비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인도 소비시장은 연간 4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35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5대(大) 공략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불황에도 올해 인도에서 35%가 넘는 성장을 이룬 맥도널드의 사례를 예로 들어 “인도에서는 현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는 종교적 이유로 육류 섭취를 꺼리는 인도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햄버거가 주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채식 메뉴를 적극 개발해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또 모든 종업원에게 녹색 앞치마를 입게 하고, 채식주의자 전담 직원까지 두는 세심함도 보였다.

보고서는 “모든 시장에서 현지화가 중요하지만 인도는 종교 문화적 특색(81%가 힌두교 인구)이 특히 강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진출이 안전하다고도 조언했다. 보고서는 “인도는 산업 인프라가 열악하고 국토면적이 방대해 마케팅과 물류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며 “이 때문에 현지에서도 반드시 대기업 파트너와 손을 잡아야 초기 진출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바르티 그룹과 합작 투자협정을 맺었다. 호주 최대 소매업체인 울워스도 인도 대기업인 타타손 그룹과 손을 잡고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는 “안정적 유통망과 숙련된 노동력 확보를 겨냥한 선택”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밖에도 △현지 인력 및 기업 역량 재고를 위한 협력업체 투자 △인도 유통시장 완전 개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 등이 인도 시장 공략 전략으로 꼽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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