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문화 독특하고 초기 비용 많이 들어”… 5대 공략안 제시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사례로 보는 인도 소비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인도 소비시장은 연간 4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35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5대(大) 공략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불황에도 올해 인도에서 35%가 넘는 성장을 이룬 맥도널드의 사례를 예로 들어 “인도에서는 현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는 종교적 이유로 육류 섭취를 꺼리는 인도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햄버거가 주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채식 메뉴를 적극 개발해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또 모든 종업원에게 녹색 앞치마를 입게 하고, 채식주의자 전담 직원까지 두는 세심함도 보였다.
보고서는 “모든 시장에서 현지화가 중요하지만 인도는 종교 문화적 특색(81%가 힌두교 인구)이 특히 강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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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바르티 그룹과 합작 투자협정을 맺었다. 호주 최대 소매업체인 울워스도 인도 대기업인 타타손 그룹과 손을 잡고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는 “안정적 유통망과 숙련된 노동력 확보를 겨냥한 선택”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밖에도 △현지 인력 및 기업 역량 재고를 위한 협력업체 투자 △인도 유통시장 완전 개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 등이 인도 시장 공략 전략으로 꼽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