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 수상 등급 오르고상산 선발고사 더 깐깐하나-현대청운 내신이 관건
하나고는 200명 모집에 1475명이 지원해 7.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2009학년도 서울지역 외고의 4.7 대 1, 경기지역 외고의 6.7 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상산고는 평균 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2 대 1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현대청운고도 지난해 10.6 대 1에서 6.2 대 1로 낮아졌다. 지난해 민사고 경쟁률은 3.7 대 1이었으며, 올해에는 지원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 서울에 기숙이 가능한 자사고인 하나고가 신설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 과거에는 서울지역 학생들이 민사고나 상산고 등에 지원했으나, 올해는 상당수 학생이 하나고를 선택한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올해부터 자사고 입시에서 중복지원이 금지되기 때문에 외고에도 지원할 수 있었던 예년에 비해 지원자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민사고 ■
올해 민사고 전형의 두드러진 변화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영재전형과 모집정원의 50%씩을 나눠 뽑는다. 지원자는 학교생활기록부, 영어공인점수, 국어·수학 수상실적을 공통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영재판별검사는 올해 처음으로 사회와 과학만 실시한다. 사회 영역은 중학교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과 개념을 빠른 시간에 점검하고, 최근 시사 이슈를 사회 교과 단원과 연관 지어 정리하는 훈련을 해두면 훨씬 효과적이다. 과학은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실생활과 연결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과학 잡지나 과학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폭넓은 배경지식을 쌓도록 해야 한다.
■ 상산고 ■
상산고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선발고사가 상대적으로 쉬워 내신 성적이 당락을 좌우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선발고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시험 변별력이 높아질 경우 합격자의 내신 성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는 사실도 내신 분포가 넓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하나고 ■
하나고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민사고나 상산고보다 학교내신 합격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이 3% 이내이면 합격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내신이 3%를 넘어갈 경우 심층면접으로 만회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봐야 한다. 만일 수상실적이 월등하게 우수한 학생이라면 내신에서의 감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고는 구술면접, 인성면접, 체력검사를 1박 2일 동안 실시한다. 구술면접은 개별면접과 집단토론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별면접에서는 독서경험, 교과 내용 등을 질문한다. 개별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 등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자신 있다고 쓴 과목의 교과 개념을 꼼꼼히 파악해둔다. 집단토론은 중학교 수준의 교과 또는 시사적 주제에 대해 8∼10명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적인 쟁점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 현대청운고 ■
현대청운고는 일반전형 1단계에서 내신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약 3.5배수인 540명을 우선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일반전형에서 학교내신이 7∼10%대인 학생들이 1단계를 통과했다. 해운대고가 올해 자사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함에 따라 경남 부산 대구 경북 등의 지역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자사고 선택폭이 줄어들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현대청운고 내신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청운고 일반전형 학업적성검사는 국어 수학 영어 시험을 본다. 지난해에 비해 단답형 주관식 출제 문항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체감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남은 기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한편 광양제철고는 특별전형 중 수리영역우수자의 경우에만 수학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60분 동안 객관식 12문제, 주관식 4문제를 풀어보고 면접관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중학교 수학 개념들을 재점검하고 시간 안배에 신경 써야 한다.
포항제철고는 일반전형의 경우 내신 성적만으로, 특별전형은 내신 성적 또는 수상등급 등을 심사해 선발한다. 11월 10일에 면접을 실시하지만 전형점수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학업수행 지장 여부만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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