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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남북정상회담’ 비밀 접촉說

입력 | 2009-10-23 03:00:00


북한 대남사업의 총책임자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원동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이 15일과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목격된 이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22일 동아일보에 “남측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상대할 만한 비중 있는 인사가 중국 또는 동남아 제3국에서 그와 만난 것 같다”며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남북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해 온 만큼 두 정상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핵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굳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KBS TV는 이날 밤 김 부장 일행이 지난주 싱가포르에 들러 남한의 통일 분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는 바 없다. 이런 일은 통상 극소수만 아는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 팩트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