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는 3분기에 16.5% 줄었으나 1분기(24.9%)와 2분기(22.1%)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수출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생산 증가율도 1분기 5.1%에서 2분기 9.1%, 3분기에는 12.4%로 늘어 ‘세계의 공장’이 다시 가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신식중심의 판젠핑(范劍平) 수석경제분석가는 “4분기에는 10%를 넘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8.5%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경제회복세에 따라 중국이 내수 확대를 위해 푼 자금 등으로 인한 통화팽창과 과잉생산 시설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무원은 21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갖고 ‘성장속도 조절, 과잉시설 조정, 통화팽창 억제’ 등을 논의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아직 수출 회복이 더디고, 내수 부양 필요성도 여전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기존의 통화정책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