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험료도 대신 내 드립니다”대우, 젊은층 777명 대상 파격 마케팅
○ 파격적인 ‘스타일 마케팅’ 진행
GM대우자동차가 출범 7주년을 맞아 이달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나눠 진행하는 ‘스타일 777 캠페인’의 내용을 알기 쉬운 말로 풀이하면 위와 같다. 준중형차인 ‘라세티 프리미어 ID’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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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는 이처럼 최근 젊은층 고객을 상대로 전반적인 제품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스타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목표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20대가 많이 모이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 거리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힙합 그룹이 축하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자동차를 모티브로 한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3차원(3D) 입체 길거리 그림 등 볼거리를 전시했다. 출시 전에는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 이 차량이 등장한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서울 용산 KTX역사에 차량을 전시하고 영화 여주인공 복장을 한 모델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이달 초에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유방암 예방을 위해 열린 ‘2009 핑크 리본 캠페인’에 핑크로 화장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내놨다. 경차의 주요 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GM대우차는 이달 10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록 축제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하며 소형차 ‘젠트라X’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 제품 이미지 끌어올려 내수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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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가 이 같은 스타일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은 우선 최근 출시한 제품이 20, 30대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출에 비해 크게 뒤지는 내수 판매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지역총판제 도입으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도 있다. GM대우차 측은 “품질에 비해 제품 이미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제품 이미지를 높여 판매를 늘리고 이를 다시 이미지 제고로 연결하는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