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3D측정→디자인 ‘클릭’→아바타에 입혀보기
신세계가 선보인 ‘버추얼 커스텀 메이드’ 시연 모습. 고객은 자신의 체형대로 스캔한 신체 모습(왼쪽)에 여러 가지 의상을 바꿔 입혀 보면서 옷을 고를 수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
이 서비스는 △3차원(3D) 스캔을 통한 신체 측정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를 통한 옷감과 세부 디자인 선택 △고른 디자인을 3D 아바타에 적용하기 등 3단계 과정을 거친다.
당신이 이 매장에 갔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원통 모양의 3D 스캐너에 들어간다. 옷을 벗지 않아도 된다. 미국 ‘인텔리핏’이 만든 이 장비는 극초단파를 분사해 단 10초 만에 신체 사이즈를 잰다. 극초단파가 몸속 수분을 통과하지 못하고 반사 파장을 낸다는 원리에 착안한 장비다. 미국 바텔 연구소의 화성 탐사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기술이다. 당신은 이제 소매 길이와 단추, 원단 종류 등 10가지 세부 디자인을 고른 뒤 당신의 체형대로 가상공간에 구현된 아바타에게 옷을 입혀 보고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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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비스로 티셔츠를 만드는 회사는 ‘DNM FT’라는 국내 디지털 패션 회사다. 일본 도쿄(東京)공업대 섬유공학 박사 출신인 이 회사 전형중 사장은 “이 시스템은 미리 옷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없어 재고 부담이 적기 때문에 옷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