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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섹션 피플]에이미 잭슨 주한美상의 대표

입력 | 2009-10-20 03:00:00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에이미 잭슨 대표는 19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는 재협상 없이 합의될 것”이라며 비준을 확신했다. 사진 제공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한미FTA, 美의회 통과안될 확률은 0%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확률은 0%라고 생각합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대표직은 제가 꿈꿔온 자리인 만큼 조속한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미 오버비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달 1일 암참 신임 대표로 취임한 에이미 잭슨 대표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는 재협상 없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협상 없이 합의될 것

이날 잭슨 대표는 “자동차 등 핵심 이슈에서 세부적인 추가 논의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국제 무역협상에서 통상 있는 일”이라며 “논의가 늦어진다고 해서 조바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례 한미 재계회의에서 한미 FTA에 대한 한국의 요구와 분위기를 전달할 것”이라면서 “지난달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FTA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는데 여기서도 대다수가 조기 비준을 촉구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잭슨 대표는 “한국 정부와 암참은 최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며 “이러한 점에서 대표직을 맡은 것이 매우 설렌다”고 했다. 암참이 이명박 대통령의 첫 방미 당시 재계 사절단의 공식 일원으로 참여했고, 지식경제부 등 여러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올해 1월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신년 행사에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는 주한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였고 한국 정부가 외국인의 사업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암참대표직 꿈꿔온 자리

잭슨 대표는 “한국이 내년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도 바로 이런 노력의 결과”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STR 부차관보를 지내고 컨설팅회사에서 무역협상 및 규제개혁 전문가로 일해 온 잭슨 대표는 이전에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 음식 중에서 순두부와 비빔밥, 김치를 좋아한다는 그는 “내 아들은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지하철 1, 2호선을 즐겨 탄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