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미있는 결과 얻어”
9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표면 충돌 실험 이후 NASA가 제공한 충돌사진. 충돌 15초 후 먼지 파편 기둥(원 안)은 지름 6∼8km, 높이는 1.6km에 달했다고 NASA는 밝혔다. NASA=AP 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9일 달 표면에 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충돌실험을 한 결과 ‘의미 있는(worthwhile)’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NASA는 센터(Centaur) 로켓을 실은 충돌체(LCROSS·Lunar Crater Observation and Sensing Satellite)를 달 남극권의 카베우스 크레이터(분화구 또는 구멍)에 충돌시켜 높이 1.6km의 먼지 기둥이 일어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번 실험을 이끈 앤서니 콜라프리트 수석과학자는 16일 인터뷰에서 “궤도위성 루나 레커니슨스 오비터(LRO)가 보내온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현재 매우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자료 분석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충돌 실험 직후 관찰자들은 “장관을 볼 수는 없었다”고 실망했지만 NASA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은 과학적인 목적에 의한 것이지 관객들에게 불꽃놀이를 보여주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