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선박에 8분만에 접근”…▶ 실제로는 22분연안호 北피랍땐 교신받고…▶ 남쪽으로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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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청이 1일 동해상의 북한 귀순 선박에 대한 군 당국의 확인 요청을 받은 뒤 8분 만에 선박에 접근했다는 기존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는 귀순 선박 접근에 22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군 당국의 확인 요청을 받고 12분 뒤 선박을 확인했으며 다시 3분이 지난 뒤 이를 관할 파출소에 통보한 출장소장이 표창을 받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이 입수한 ‘군과 해경,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 합동 현지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군 레이더기지는 1일 오후 5시 40분경 해경 측에 선박 확인 요청을 했다. 이에 앞서 해경은 이날 오후 5시 53분 군 레이더기지의 확인 요청에 따라 오후 6시 1분 선박에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군 당국의 확인 요청이 있은 이후 12분 만인 5시 52분 출장소장은 방파제에서 쌍안경으로 선박을 관측했다. 이어 5시 55분 해경 주문진파출소에 관련 상황을 통보해 해경이 6시에 출동했으며 6시 2분 북한 선박에 접근했다. 정 의원은 “해경은 미확인 북한 선박의 접근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12분간을 허비했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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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6시 18분 NLL 부근에 있던 509함은 연안호로부터 “북한 경비정으로 보이는 배가 줄을 던져 (연안호와) 연결하고 있다”는 내용의 교신을 받았다. 10분 후 509함은 속초 어업정보통신국으로부터 연안호의 위치를 전달받고 동남쪽으로 향했지만 이곳은 연안호가 나포되기 약 2시간 반 전의 위치였다. 509함은 30분간 연안호가 있던 곳과는 반대로 항해를 하다가 오전 7시 1분에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이 방향도 연안호가 피랍됐던 곳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허 의원은 “해경이 사건 당일 국회에 509함이 오전 6시 반에 NLL로 이동했다고 보고한 것은 허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해군은 연안호가 나포될 때 그 위치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군경 간 공조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