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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육우 사육규모 12년만에 최대

입력 | 2009-10-08 02:57:00


원산지 표시제로 수요 늘어
9월 264만마리… 역대 3번째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실시로 한우와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찌운 젖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우와 육우의 사육 규모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9년 3분기(7∼9월)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기준 한우 및 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 분기보다 4만2000마리(1.6%) 늘어 264만1000마리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12월(273만5000마리)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996년 12월의 284만 마리를 포함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이기도 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로 수입 쇠고기나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켜 파는 행위가 줄고, 원산지와 등급을 파악할 수 있는 쇠고기 이력제 실시로 한우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수요가 늘었다”며 “한우 산지가격의 상승도 사육 규모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돼지는 938만1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33만7000마리(3.7%)가 늘었다. 돼지의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데다 국제 곡물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사료값이 안정되면서 농가들이 돼지 사육을 늘렸기 때문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