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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린 여사 영결식 中 전현직 지도자 대거 참석

입력 | 2009-08-12 03:00:00


리펑 前 총리 불참… “심장이상” 와병설 돌아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부인 줘린(卓琳) 여사의 영결식이 10일 베이징(北京) 바바오산(八寶山)혁명공묘에서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격조’를 갖춰 진행됐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11일 보도했다. 줘 여사는 지난달 29일 93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다. 또 전현직 고위지도자 등 1만여 명이 장사진을 치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최근 홍콩 월간지 카이팡(開放)이 와병설을 보도했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도 부인 왕예핑(王冶坪) 여사와 나란히 모습을 나타냈다. 또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와 쩡칭훙(曾慶紅), 우관정(吳官正), 뤄간(羅干) 등 전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줄줄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반면 리펑(李鵬) 전 총리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리 전 총리가 수개월 전부터 공개석상에 보이지 않아 심장병 등 와병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줘 여사의 시신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 후 남편처럼 바다에 뿌려질 예정이다. 본명이 푸충잉(浦瓊英)인 줘 여사는 윈난(雲南) 성의 비교적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국 서남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936년 베이징대(물리학과)에 합격했다. 1938년 입당해 혁명활동에 투신했으며, 1939년 지인의 소개로 12세 위 띠동갑(용띠)인 덩과 결혼했다. 4, 5대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인민대표(국회의원 격)를 지냈으며 1988년 ‘중국인민해방군 독립공훈영예장’을 받았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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