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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신혜경 靑비서관 “여행갑니다”
고위직 공무원 부부의 동반 사표 제출이 관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57)과 신혜경 대통령국토해양비서관(54). 부부인 두 사람은 지난해 4월경 보름 시차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비슷한 시기에 부부 모두 사표를 냈다.
먼저 결심한 사람은 서 부위원장이었다. 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백용호 전 공정위원장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정호열 현 위원장에게 고배를 마시면서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정 위원장 취임식이 끝난 뒤 사표를 내고 휴가를 떠난 것. 그 직후 신 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서 부위원장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부부 모두 쉬면서 재충전하길 원해 내린 결정”이라며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아내와 함께 장기 국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15회로 공정위 상임위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거쳤고 신 비서관은 인하대 교수와 중앙일보 기자 등을 지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