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책 방어형으로 전환… 전투기 등 도입
美-中 남중국해 갈등 이어 미묘한 파문 일어
광고 로드중
대만 국방부는 16일 입법원에 보고한 ‘4개년 국방업무 총검토’에서 양안관계의 진전으로 안보환경이 바뀌어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의 ‘적극적 방어’와 ‘선제적 공격’ 전략을 포기한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2014년까지 모병제를 전면 도입하고 군 규모도 현재 27만5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감축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하지만 대만 국방부는 이날 보고에서 미래 수요에 대비해 3세대 전투기인 F-16 C/D와 공중 급유기 등 대규모의 무기구매 필요성도 제시했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에서 사실상 공관 역할을 하고 있는 ‘대만경제문화대표부(TECRO)’는 최근 미국 정부에 록히드마틴사의 F-16 C/D 66대 구매신청을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광고 로드중
앞서 미 국방부는 13일 록히드마틴이 대만의 잠수함 초계기인 P-3C 12대에 최신 전자장비 설치 등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총 6억6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초계기 업그레이드는 2012년 시작해 2015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 공급될 부품 가격까지 포함하면 계약 금액은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대만에 64억6000만 달러의 무기판매 계획을 발표해 미중 간 군사접촉이 중단됐다가 약 4개월 만인 지난달 말 재개됐다.
하지만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미중 해군 대치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불거져 양국 간에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광고 로드중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