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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융의 WBC리포트] 오발탄 일본…어깨는 탄탄

입력 | 2009-03-06 07:35:00


몇 점차로 이기든 승리는 승리다. 그러나 평가전에서 드러난 일본 타선 연결능력의 부족이 중국전에서도 노출됐다. 이치로는 또 무안타였는데 혼자서 일본 팀을 이끌려는 마음이 너무 앞서 보였다. 일본이 어쨌든 이겼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2006년의 우승을 재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묶인 듯 보인다.

5일 중국전에서 5타수 무안타였고, 특히 6회 1사 1,2루에선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치로의 스타일상, 한번 터지면 그걸 계기로 안타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이치로가 안타를 못 치고 있다고 타격폼이나 슬럼프를 운운할 수는 없다.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인 이치로 레벨의 타자면 언젠간 대처 방안을 찾아낼 것이다. 이치로가 무안타라고 한국이 방심하면 안된다. 이치로는 여전히 일본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다.

선발 다르빗슈는 좋았을 때에 비하면 80점 정도였다. 아무리 중국이 약체라도 첫 경기인지라 긴장했을 것이다. 비단 다르빗슈 뿐 아니라 일본 선수 전체적으로 그랬다.

다르빗슈의 직구 최고구속은 150km에 못 미쳤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나아졌다. 원래 다르빗슈는 던질수록 구위가 나오는 타입이다.

미국에 가서 85-100구까지 투구수 제한이 늘어나면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투구수 46구에서 끝났지만 아마 9일 결승전엔 아주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마쓰자카-이와쿠마-스기우치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쪽을 택할 것이다.

타자 중 타격감은 홈런을 친 무라타와 결승타의 아오키가 가장 좋아 보였다. 무라타의 3회말 2점 홈런으로 게임은 사실상 끝났다. 중국전 승리는 일본의 최강점이 마운드란 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공격은 점수를 딸 때 못 따고, 스몰볼도 연결야구도 잘 안 됐다. 관중 입장에선 그다지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포수 조지마는 8회 출루 뒤 대주자로 교체됐는데 마쓰자카의 선발 등판이 유력한 7일 한국전(혹은 대만전)을 대비한 포석이다. 마쓰자카와 조지마가 배터리를 이루고, 아베가 백업으로 대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쿄 | 스포츠동아 일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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