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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사랑을 알아? 네 자매·네 형제의 ‘4색 연애’ 엿보기

입력 | 2009-02-26 07:37:00


네 명의 딸과 네 명의 아들이 새롭게 주말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SBS ‘유리의 성’ 후속인 ‘사랑은 아무나 하나’(극본 최문식·연출 이종수), 그리고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 후속인 ‘솔 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연출 이재상)은 모두 새로운 주말극이다. 두 드라마는 묘하게도 각각 네 명의 딸과 네 아들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성 강한 네 자매의 이야기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

딸들이 먼저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애정관을 지닌 개성 강한 네 자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3월 7일부터 방송된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지수원이 소설가 큰언니 역을 맡았다. 사랑에 목매 결혼했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이 식어 대학선배와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둘째를 맡은 유호정은 완벽주의 소아과 의사로 등장한다. 자신과 이혼하고 동남아 여성과 다시 결혼하겠는 치과의사 남편 윤다훈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셋째딸은 한고은이 맡았다. 골드미스인 셋째딸은 결혼하기는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미스 맘’이다.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이가 백혈병에 걸리자 정자를 기증한 아빠를 찾아 나선다.

막내 역은 70년대 하이틴 영화의 스타였던 고 손창호의 딸 손화령이 연기한다. 언니들처럼 뛰어난 미모는 없지만 잘 생기고 착한 남자를 만나 밝고 재미나게 사랑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제작진은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네 딸의 유쾌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새로운 결혼상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구난방 네 형제의 이야기

…………………KBS 2TV ‘솔 약국집 아들들’

3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드라마는 네 명의 아들을 둔 한 가정의 이야기다. 너무나 다른 형제들이 서로 갈등하고 그 안에서 사랑을 풀어가는 내용을 담는다.

든든한 맏아들 역은 손현주가 맡았다. 답답할 정도로 말이 없고,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하지 않아 여자들이 모두 싫어하는 노총각 역이다.

맏아들과는 반대로 바람기 많은 둘째는 이필모가 연기한다. 잘생긴 외모를 무기로 모든 여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제일 남자답고 터프한 성격에 형제들과 마찰도 많은 셋째는 한상진이 맡았다. 그리고 막내아들은 지창욱이 연기한다. 귀염둥이 막내아들로 부모의 사랑과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역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주말 가족드라마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네 형제의 끈끈한 정을 그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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