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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안정되면 경기침체 연내 끝나”

입력 | 2009-02-26 03:00:00


버냉키 발언에 은행주 20% 반등

“금융시장 안정에 성공하면 경제침체가 연내에 끝나고 내년은 회복의 해가 될 수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4일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 경제상황을 ‘심각한 위축상태’라고 규정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화에 경제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은행 국유화 논란과 관련해 “주요 은행 가운데 실패에 직면한 곳은 없으며, 정부가 은행과 협력해 일하는 데 소유권이 필요한 건 아니다. 필요하지도 않은 때에 공식적으로 국유화를 해서 거대한 불확실성을 만들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국유화 추진론을 강력히 부인했다. 다만 “우선주 형태로 은행에 투입된 연방기금은 소유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손실에 대한 완충 역할을 위한 것이지만 상황이 더 악화돼 은행의 실제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소유권 여부가 의미 있어진다”고 말해 국유화 가능성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의 발언에 힘입어 주요 은행 주가가 20% 이상씩 반등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3.3% 상승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