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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전용예금, 시간은 아끼고 금리는 더 받고

입력 | 2009-02-04 03:01:00


창구 가입때보다 年이자 최고 2%나 더 많아

자동차 보험료도 온라인 가입땐 10~15% 저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품 가입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도 없고,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시간과 돈 모두 절약할 수 있는 꿩 먹고 알도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중은행에서 팔고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들은 인터넷뱅킹 가입자라면 은행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고르고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온라인 전용상품인 ‘e-파워통장’은 인터넷뱅킹, 폰뱅킹,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출시된 지 1년 반 만에 18만5813계좌나 등록됐다. e-파워통장과 연계해 신청하는 ‘e-파워정기예금’ 1년제의 경우 최고 금리가 연 3.9%로 영업점장 전결 기준 3.3%보다 높다.

기업은행의 ‘e-끌림통장’은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에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보통 수시입출식 예금통장의 금리 수준은 0.5∼0.7%. e-끌림통장 수시입출식 예금은 기본 금리가 연 1.0%이고 적금에 가입하거나(1%포인트) 100만 원 이상 예금을 하면(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우리은행도 ‘우리e-알찬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제 기준 최고 금리는 연 3.9%로 영업점장 전결 기준 3.7%보다 높다.

하나은행의 ‘e플러스정기예금’은 인터넷뱅킹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1년제의 경우 최고 금리는 연 4.1%로 100만 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온라인 금융상품의 인기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0.36%에서 2005년 10%를 넘어선 뒤 2007년 16.4%, 지난해에는 18%를 돌파했다. 국내 운전자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선택한 것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인터넷과 전화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운전자가 직접 보험사에 연락해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10∼15% 저렴하다.

교보AXA의 ‘교보AXA자동차보험’, 하이카다이렉트의 ‘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 흥국쌍용화재의 ‘이유다이렉트’는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으로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15%가량 저렴하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서비스 수준은 비슷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유입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며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자동차보험은 표준화되어 있어 고객들이 인터넷과 전화로 가입하는 데 비교적 부담을 덜 느낀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