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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계약직 457명 감원

입력 | 2009-01-07 02:59:00


車할부금융 ‘금호오토리스’ 직원 절반 줄여

금융권의 희망퇴직 바람이 거센 가운데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계약직 직원의 감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영업점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직원 457명에 대해 계약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하고 있다. 이들은 각 은행 지점에서 내부통제 점검자 역할을 담당하며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비정규직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2005년 국민은행이 대규모 명예퇴직(2198명)을 단행한 뒤 재취업 차원에서 고용한 사람들로 연봉은 2400만 원 선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부터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가 시행돼 이 제도를 적용받는 정규직 직원들을 내부통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기존 내부통제 점검자들은 KB신용정보 등 다른 자회사에 재취업할 기회를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외에 저축은행, 캐피털 등 제2금융권도 조직 규모를 축소하면서 상당수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금호그룹 계열사인 금호오토리스는 자동차 할부금융이 위축됨에 따라 전체 직원 30여 명 중 절반이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다. 두산캐피탈도 약 200명인 직원 가운데 일부를 감축하기로 하고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회사로부터 자금 차입이 어려워진 대부업체들도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대부업체 대부분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출 승인율이 15%에서 1% 아래로 하락했고 그나마 나가는 대출도 대부분 만기연장용”이라며 “신용카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중소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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