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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귀재’ 누리꾼들도 낚였다?

입력 | 2008-12-24 00:16:00


‘누리꾼들이 낚였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모로니아 공화국’이 화제였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모로니아 공화국’은 호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인구는 왕의 가족과 친척들을 합쳐서 7명. 왕의 집과 안뜰이 국토의 전부이며 공식 언어로 왕이 직접 만든 문자를 쓰고 있는 초소형국가.

그래도 육군과 해군까지 있다고 한다. 이 엉뚱한 국가는 누리꾼들에게 화제로 떠오르며 인터넷에 삽시간으로 퍼졌고 ‘모로니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뜻은 ‘자기 혼자 왕 노릇하는 사람’.

그러나 ‘모로니아 공화국’은 누리꾼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국가. 미국 너바나 주에 위치한 초소형공동체 ‘몰로시아 공화국’이 잘못 알려진 것이다.

‘몰로시아 공화국’은 1999년 케빈 파얼이 세운 국가로 파얼은 현재까지 대통령으로 집권하고 있다. 인구는 총 4명으로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두 아들이다.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과 뒷마당, 정원이 국토의 전부이며 집은 ‘몰로시아 공화국’의 수도이자 대통령 집무실이다.

‘몰로시아 공화국’은 전세계 어느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국가(國歌), 국기(國旗),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화폐, 명예 여권, 세관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모형 로켓이지만 우주프로그램도 가지고 있고 마찬가지로 모형이지만 철도도 구축했다. 육군은 기본이고 사막에 둘러싸인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고무보트를 확보해 해군도 갖추었다. 병력은 대통령 본인과 두 아들이라고.

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방문해보면 된다. ‘몰로시아 공화국’은 연간 1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엄연한 ‘관광국’. 공화국을 관광하려면 대통령에게 사전에 e메일을 통해 허가를 받는다. 공화국에 도착하면 일단 ‘세관 검사소’를 거쳐 입국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를 받았으면 공화국의 수도인 대통령의 집에서 ‘공화국 투어’가 시작된다.

투어는 약 45분간 진행되며 대통령이 직접 가이드한다. 투어 도중 ‘빈 깡통’을 발견하게 되면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모두 털어 넣어야 한다. 일종의 관세라고.

이 공화국에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몰로니아 공화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도 준수하고 있으며 에너지낭비가 심한 백열전구도 퇴출해 세계 일류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나만의 국가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밝힌 파얼 대통령은 “신문에서 미국 대통령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는 기사를 읽을 때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그렇다고 파얼이 미국에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제 원조’라는 이름으로 꼬박꼬박 미국 국세청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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