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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년만에 외환 개입 시사

입력 | 2008-12-15 03:01:00


엔高 13년만에 최고… “연말까지 두면 경제 치명타”

일본 재무성이 엔고(高)를 제어하기 위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12일 한때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미국의 자동차 3사 구제법안이 상원에서 결렬됐다는 소식의 여파로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인 88엔대까지 올랐다.

일본 당국은 경기후퇴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엔고가 일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령 올해 결산기까지 현재의 엔고가 이어진다면 일본 자동차회사 7곳은 모두 2200억 엔의 이익이 줄고 고용과 투자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달러당 엔화 환율이 과거 최고치인 79.75엔에 근접할 것이란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자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금융상 겸 재무상은 이날 오후 “추이를 봐가며 구체적인 것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 개입도 염두에 둔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통화당국이 실제로 시장 개입에 나서게 되면 이는 2004년 3월 이래 약 5년 만이다.

한편 일본의 2009 회계연도 일반회계 기준 본예산이 88조 엔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전했다.

이는 올해 예산인 83조 엔보다 5조 엔이나 많고 역대 최고액인 2000년 85조 엔도 크게 웃도는 액수다. 주로 기초연금 지원과 경기회복 대책을 위한 예비비 등이 증액됐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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