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대출금리가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전달보다 0.35%포인트 오른 연 7.79%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6월(7.89%) 이후 최고치다.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3월 6.90%에서 꾸준히 상승해 9월 7.44%로 상승했다. 지난달 금리가 치솟은 이유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한은 측은 “11월 들어서는 CD 금리가 하락세를 보여 은행 대출금리 상승세도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 지난달 예금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지난달 6.31%로 9월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이 또한 2001년 1월(6.66%) 이후 최고치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