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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천식환자 62%가 수면장애

입력 | 2008-11-12 03:01:00


환경성 질환인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과반수가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암병원이 실시해 11일 내놓은 ‘환경 요인과 천식 질환 간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에서 소아 천식환자의 62.5%가 시간당 평균 1.5회의 수면 무호흡 또는 저호흡 증상을 보였다.

수면 무호흡, 저호흡 증상은 숨을 10초(소아는 2회 정도 숨쉴 시간) 이상 쉬지 않거나 시간당 숨 쉬는 횟수가 보통에 비해 50% 이상 적은 것을 말한다.

또 수면을 취하고 있지만 뇌파는 깨어있는 상태를 일컫는 ‘각성’ 중 다리의 근육이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횟수가 시간당 34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천식환자들이 저녁이나 취침 전 다리가 저리는 등의 불쾌한 느낌이 들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하지불안증후군(성인 기준 시간당 15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팀은 분석했다.

소아 천식환자의 소변 및 혈액에서는 산화스트레스 지표가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스트레스는 정상세포의 불안정한 분자인 활성산소가 체내에 있는 산소화합물과 반응해 세포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을 일컫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지태 환경성질환연구센터장은 “소아 천식환자의 수면다원검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보고되지 않아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천식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천식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개선 등 예방적인 관리가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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