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열심히 싸웠습니다. 패배는 여러분이 아닌 저의 몫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오바마 당선인을 돕겠습니다. 사랑하는 위대한 조국을 위해….”
그는 주요 언론이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한 지 불과 15분 만에 오바마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건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지 않았다.
매케인 후보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지지자들에게 패배 승복 연설을 하면서도 의연했다.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 상원의원은 역사적인 승리를 통해 자기 자신과 미국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또 “흑인 대통령을 선출한 미국인들은 위대한 국민”이라며 “오바마는 나의 대통령”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설 도중 당선인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큰 야유가 나왔지만 매케인은 몇 차례나 손사래를 치며 청중을 위로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