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8년 1.8%에서 지난해 6.0%로 늘었고,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같은 기간 10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9.8%로 같은 시기 전 세계 평균(3.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중국의 지난해 GDP는 3조2801억 달러로 미국의 23.7%, 일본의 74.9% 그리고 독일의 99.5%였다. 1978년엔 미국의 17.2%, 일본의 59.7%, 독일의 78.9%였다. 중국은 올해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1978년과 2007년 사이에 1인당 GDP는 381위안에서 1만8934위안(약 400만 원)으로 약 50배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1.67억 달러에서 1조5282억 달러로 세계 1위로 올라섰으며 최근 9월 말에는 1조9055억 달러를 넘었다.
휴대전화는 1988년에는 3000여 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5억4731만 대를 넘었다.
무역액은 1978년 206억 달러로 전 세계 29위였으나 지난해 2조1737억 달러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1980년 초부터 들어오기 시작해 1983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48억 달러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 30년간 매년 평균 262억 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2000년대 초부터는 중국 자본의 외국 진출도 늘어 2003년 29억 달러에서 지난해 187억 달러로 급증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개혁 개방 30년으로 중국의 경제력이 커진 것은 물론 국민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