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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새마을금고에 사제 총 강도

입력 | 2008-10-23 02:59:00


서울 서대문구서 현금 1000여만 원 빼앗아 달아나

대낮 새마을금고에 사제 총을 든 강도가 들어 돈을 뺏어 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서울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 새마을금고에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들이닥쳐 직원들을 위협해 10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는 나무 막대와 쇠파이프로 만든 총 모양의 흉기를 들고 ‘돈을 내놓으라’며 직원들을 위협했다”면서 “놀란 여직원들이 그 자리에서 현금 1000여만 원을 건넸고, 용의자는 1분 30여 초 만에 새마을금고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남자 직원 2명, 여직원 3명, 손님 1명이 있었을 뿐 청원경찰은 배치되지 않았다.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165cm 정도 키의 50대 남성으로 보였다”며 “눈을 제외한 얼굴 부분을 모두 청테이프로 가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새마을금고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해 용의자를 압축하는 한편 은행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방식이나 도주 방식으로 봐서는 은행 등만 터는 ‘전문털이범’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용의자가 여직원을 위협했던 총은 각목에 쇠파이프를 덧대 만든 것으로 매우 조잡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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