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美모기지 손실 구제금융액보다 적을 듯”
주요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내놓은 보고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향방’에서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및 소비자신용 관련 금융권의 최대 손실 규모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7000억 달러보다 적은 6635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설령 손실규모가 7000억 달러를 넘더라도 1980년대 후반 저축대부조합 부실사태 때처럼 매입과 재매각을 통한 자산 회전 방식으로 부실 처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르면 10월 말부터 금융위기가 진정될 확률은 70%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한국의 정책 당국은 신뢰위기가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인 확률 30%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투기 등 외환시장을 왜곡시키는 움직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