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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모,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입력 | 2008-08-15 18:25:00


한국 남자양궁의 맏형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가 2008 베이징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박경모는 15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 4강전에서 후안 레네 세라노(멕시코)를 접전끝에 115-112(120점 만점)로 이겼다. 박경모는 잠시후 빅터 루반(우크라이나)을 상대로 한국 남자 양궁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팽팽한 승부였다. 3엔드까지 마친 양 선수의 점수는 86-85. 박경모의 1점차 박빙 리드였다. 4엔드 들어 박경모의 침착함이 빛났다. 세라노가 9번째발에서 8점을 쏘는 실수를 범한 사이, 박경모는 10점을 쏘면서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3점차 리드를 잡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경모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후안 카를로스 스티븐슨(쿠바)을 2차 슛오프(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이겼고, 8강전에서는 도브로볼스키(폴란드)를 113-105로 눌렀었다.

한편 임동현(22·한국체대)과 이창환(26.두산중공업)은 아쉽게도 16강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중도탈락 했다.

이창환은 16강전에서 쳉 추시안(말레이시아)에게 105-105(120점 만점)로 비긴 뒤 한발씩 더 쏘는 슛오프 대결에서 9-10으로 졌다. 세계랭킹 30위 이창환은 슛오프 첫 발에서 9-9로 비긴 뒤 두번째 화살을 다시 9점에 꽂아 10점을 쏜 랭킹 15위 쳉 추 시안에게 무릎을 꿇었다.

임동현 역시 16강전에서 빅터 운덜(미국)에게 111-113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