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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택시 카드결제기 고장 땐 요금 공짜

입력 | 2008-05-22 02:55:00


내달부터 카드 거부땐 과징금

7월부터 모든 카드 사용 가능

다음 달부터 택시에서 카드결제기가 고장 나면 요금을 안 내도 된다.

서울시는 택시요금을 낼 수 있는 카드를 늘리고, 운전사가 결제를 거부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안을 21일 마련했다.

KB카드는 6월부터, 씨티카드는 7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두 카드를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와 교통카드(티머니 포함)는 지금도 이용이 가능하다.

카드결제기 고장으로 택시운전사가 요금을 받지 못하면 시스템을 책임지는 한국스마트카드가 대신 지급한다.

택시운전사가 카드 결제를 거부할 때는 법인택시 회사에 60만 원, 개인택시 사업자에게 30만 원의 과징금을 매긴다. 3번 이상 적발되면 결제기를 반납해야 한다.

운수업체가 결제 수수료를 택시운전사에게 떠넘기는 행위도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소액 결제(5000원 미만)의 카드 수수료(요금의 2.4%)는 4월부터 면제했다.

서울시는 택시운전사와 승객 간 다툼이 빈번한 시계(市界) 할증제를 없애는 방안도 운수업계와 협의하기로 했다.

4월 말 현재 카드결제기를 설치한 서울시내 택시는 2만6544대(36.5%)로 하루 1만8981건, 2억2600만 원을 처리한다.

카드결제기가 있는 택시는 전과 비교해 매출이 월 20만 원 정도 늘었다.

한편 시는 택시 서비스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하반기 평가부터는 운전자 근로환경 등 경영부문과 외국인 만족도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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