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때보더 더 긴장되네요.”(김남일)
“아무 꿈 못꿨어요. 늦게까지 못잤어요.”(김보민)
축구선수 김남일(30)과 KBS 김보민(29) 아나운서가 ‘잠못 이루는 밤’을 지샜다.
김남일-김보민 커플은 8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2시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김보민은 “솔직히 아직도 방송하는 것 같다. 실감이 아직 안 난다. 식장에 입장할 때 실감난다는데 지금은 기자회견 때와 느낌이 같다”고 말했고, 김남일은 “생애 한번 뿐인 결혼식이니 너무 긴장된다. 식장 들어갈 때 어떤 마음일지 모르지만 경직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보민은 “결혼에 대한 꿈이 많았다. 그동안 꿈꿔왔던 모습을 대부분 보여드릴 것이다. 웨딩드레스, 식장, 음식, 그리고 신랑 역시 꿈꿔왔던 사람이라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떤 부부로 살고 싶느냐는 질문에 김보민은 “어떤 부부가 될지 아직 잘 모르겠고 싸울 때 싸우고 때로는 ‘못 살아 안 살아’ 해도 서로가 제일 낫다는 생각을 하겠다.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남일은 “어차피 해야할 거니 빨리하는게 좋다. 운동선수들 생각하는게 어느정도 안정 취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 결혼하고 나서 생각하는데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결혼해서 안정찾는게 중요하다.
한편 김남일이 최근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 것과 관련해 김보민은 “신혼살림은 서울 방배동에 차렸는데 일본으로 갈 것 같다”면서 “제가 아직 하고 있는 일(아나운서)이 있어서 직장의 절차와 규율을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 일은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3년 간의 열애 끝에 이날 오전 11시 화촉을 밝힌다. 주례는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맡고, 김보민의 선배인 신영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가수 휘성과 별이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은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되며 두 사람은 미국 하와이로 보름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촬영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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