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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43.6%가 무자격자

입력 | 2007-10-30 07:03:00


인천지역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가운데 40% 이상이 무자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실시한 인천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가 운영하는 영구임대아파트는 모두 6개 단지로 8354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새터민(북한에서 온 주민), 모·부자 가정 등 입주자격을 갖춘 가구는 4714가구(56.4%)에 불과했다.

3023가구(36.2%)는 당초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입주했으나 자녀의 취업 등으로 소득이 높아져 입주자격을 잃은 가구였다.

나머지 617가구(7.4%)는 영구임대아파트를 공급할 때 비어 있던 가구를 채우기 위해 입주시킨 청약저축 가입자들이었다.

국감에서 이낙연(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돈이 없어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영세민을 위해 무자격 가구를 퇴거시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구임대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8354명이며 이들이 실제 입주하려면 평균 3년 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대해 안상수 인천시장은 “입주 대기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인천의 임대주택은 모두 4만6000가구로 전체 주택 73만3000가구의 6.3%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