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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얼티메이텀’, ‘사랑’ 추석 박스오피스 승자

입력 | 2007-09-26 15:19:00


서울은 '본 얼티메이텀', 지방은 '사랑'.

외화 '본 얼티메이텀'과 곽경택 감독, 주진모 주연의 영화 '사랑'이 올해 극장가 '추석 대전'의 승자로 떠올랐다.

'본 얼티메이텀'은 22~25일 연휴 4일간의 집계에서 서울관객 19만 7000명, 전국 관객 58만 8000명을 모아(12일 개봉 이후 전국 누계 135만 명) 서울 관객 수를 기준으로 하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연휴기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일 개봉한 '사랑'은 연휴 4일간 서울 관객 17만 명을 동원했지만 전국 관객 수는 66만 6500명으로 '본 얼티메이텀'을 앞섰다. (20일 개봉 이후 전국 누계 90만 2000명)

2001년 '조폭마누라' 이후 2005년까지 5년 연속 한국 코미디가 추석 연휴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작년에 '타짜'가 '추석=코미디'라는 공식을 깬데 이어 올해도 코메디 대신 멜로와 액션이 결합된 '사랑'이 흥행에 성공했다. 또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가 그 해의 추석 흥행작으로 기록된 '오 브라더스'를 추석 기간 동안 잠시 앞섰던 것에 이어 올해도 '외화인 '본 얼티메이텀'의 선전으로 '추석=한국 영화'라는 공식도 무너지게 됐다.

한국 코미디 영화는 힘을 쓰지 못했다.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연휴 서울 12만 명으로 전국 누계는 103만 8051명,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은 연휴 서울 10만 1000명으로 개봉 이후 68만 3000명을 불러 들였다.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3편인 '상사부일체'(20일 개봉)는 연휴 서울 관객 9만 400명에 그쳤다. (전국 누계 51만 3100명)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가 줄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황기섭 씨는 "작년에는 추석 전 토요일의 전국 관객이 80만 명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70만 명도 안 되고 하루에 35만 명씩 들었던 '타짜'같은 대박성 영화도 없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에는 500만 명을 넘기는 영화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